오늘은 수면무호흡, 코골이 수술 3일차 되는 날이다. 그동안 무통주사를 팔에 맞고 들고 다녀야 했는데, 오늘 오전 9시에 병원가서 드디어 제거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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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통주사를 뺐어도, 오전까지는 별 특이점을 느낄 수 없었지만 저녁때부터 슬슬 통증이 심해지기 시작했다.
가만히 있어도 통증이 스멀스멀 오지는 않지만, 침이나 물을 삼킬 때, 특히 밥먹을때 고통이 확실히 심했다.
이제는 아예 아래처럼 생긴 밤송이를 통째로 삼키는 듯한 통증이다.
이런 고통 때문에 말도 못하겠는데, 이게 한 2주간 지속될 것 같다..
의외로 잠잘때도 목이 아팠다.
아마 아침, 점심, 저녁으로 먹는 약에 진통제가 있을 듯 한데, 새벽에는 그 약빨이 떨어지니까 그렇지 않을까 싶다.
게다가 아무리 베게를 높이 배도, 목이 살짝 눌리니 계속 충격과 고통이 느껴지는 것 같다.
그래서 수면시간의 50%는 .... 앉아서 졸다시피 잔다..
그래서 하루중 가장 즐거운 시간인 [식사시간], [취침시간]이,,
하루 중 가장 괴롭고 힘든일이 되었다.
아침에 졸려도, 그냥 해가 떠있으면 일어날 수 있어서 오히려 다행이고
밥을 먹으면, 포만감이 아니라 그래도 생존, 치료를 위한 오늘의 숙제를 끝냈다는 안도감이 든다.
특히 오늘 제일 힘들었던건,
가글을 2가지 종류를 주는데, 하나는 그냥 파란색 일반형,
하나는 딸기맛 시럽 같은것인데, 첫 맛은 좋았으나 뭔가 나랑 안맞는지 켈록켈록 기침을 유발시켰다.
기침을 하니 편도를 꿰맨 실밥들이 다 터져버리는 듯한 고통에 아주 죽을 맛이었다..
2주간 이런 개고생을 해야하다니,
이 정도 일줄 알았다면 애초에 안했을텐데, 너무 쉽게 생각했던 것 같다.
어찌보면 [식사시간], [취침시간]만 조심하면 될 것 같지만
그 약기운 때문에 하루종일 헤롱헤롱거리고,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하니 온몸에 힘이 없어 걷기도 힘들다.
지금은 일을 쉬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지, 일반 직장인들은 연차가 아닌 휴직을 써야 가능할 것이다..
이제는 차라리 코골이, 수면무호흡 치료가 안되도 좋으니
그냥 당장 회복해서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은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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