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수면무호흡, 코골이 수술 5일차 되는 날이다. 아직도 여전히 수술을 후회중이긴 하다.. 후유증이 이정도 일줄 진작에 알았다면 안했을 것이다. 차라리 피곤한 날엔 양압기를 착용하든, 아니면 다이어트를 해서 체중을 감량하든 하는게 더 안아프고 빨랐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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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제 아주 약간의 노하우가 생긴 것 같다.
약에 진통성분이 그래도 4시간 이상 유지되는 것 같은데,
아침약을 9시에 먹고 점심약을 12시에 먹어버리면 아깝기도 하고 2~3시쯤에 너무 몽롱해진다.
게다가 저녁약을 6시쯤에 먹고 다음날 아침 9시까지 버티기에는 너무나 아프다..
아파서 새벽 3시정도부터 계속 깬다.
그래서 새벽 6~7시쯤에 아침 약을 미리 먹고, 1~2시간이라도 좀 더 안아프게 자는게 낫다.
원래 약도 밥먹고 먹는게 좋지만, 의사 선생님도 너무 아프면 약 먼저 먹고 밥을 먹으라고 했다.
그래야 덜 아프게 밥 먹을 수 있으니까..
하루중에 가장 힘들고 아픈 시간이 [약 먹는 시간], [밥 먹는 시간], [자는 시간]이다.
약은 알약이 아니라 가루약을 받았다.
선택할 수 있긴 하지만, 알약은 목에 넘어갈때 뭔가 아플 것 같고,
가루약이 뭔가 몸에 흡수가 빠를 것 같다는 개인적인 편견때문에 그냥 가루약을 선택했다.
하지만 그만큼 물을 더 많이 마셔야해서 더 아픈 것 같다..
다음주에는 그냥 알약을 받아볼까 한다..
하루중 약 먹고 밥 먹는 시간이 크나큰 일정이자 숙제로 느껴진다.
저녁 약과 저녁 밥을 먹고 나면, 방학숙제를 모두 끝낸 것 같은 안도감마저 든다.
잠은 그래도 새벽 3시까지는 편하게 자니까, 당장은 편하게 자도 된다.
하지만 3시쯤 지나가면 이제 슬슬 앉아서 잘 준비를 해야한다..
그래도 아침이 밝아오면 약 먹고 편하게 잘 수 있으니 조금만 버티면 된다..
아직 말하기도 힘들다. 억지로 말하고 싶어도 발음도 힘들고
잘못하면 엄청난 통증에 시달릴까봐 시도조차 못하겠다.
현재 시간 17:20분이다.
곧 저녁시간인데 두려우면서도 기다려진다.
어차피 맞아야 할 꺼, 빨리 맞고 쉬는게 낫다 싶은 마음..
내 인생에 5월이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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