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코골이, 수면무호흡 수술 6일차 되는 날이다. 이제는 수술하기전에 왜 후기를 찾아볼 생각을 하나도 안했을까하는 후회가 든다. 수술 1달전부터 지인들에게 말 했는데 한명이라도 말렸다면 다시 생각해보거나, 아예 굳게 마음먹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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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차에 무통주사를 뺀 당일에는, 이제 팔도 자유롭고 아직까지 무통주사빨과 수액빨이 있어서 그런지,
이제 좀 살만해지는 줄 알았다.
하지만 점점 밥먹고 약먹을 때, 자는 시간에 통증이 조금씩 심해졌고,
약먹고 20분후부터 한 4시간까지는 괜찮았지만, 약빨이 떨어지는 시간이 겹칠땐 너무 괴로웠다.
침 삼킬 생각은 아예 하지도 않고, 그냥 종이컵에 물을 받아 어푸푸 헹구고 휴지로 닦았다.
가끔씩 얼음 1개를 입에 물고 있긴 했지만, 얼음이 너무 크면 입벌리는 것조차 아파서
얼음을 조금 쪼개서 넣었다.
그리고 얼음몇개를 위생봉지에 담고, 위생봉지 1개로 더 싸맨다음에 목을 찜질해주는 것이 은근 도움이 됐다.
얼음이 녹으면 당연히 물이 되는데, 할때마다 리필하지말고
그냥 그대로 냉동실에 얼렸다가 다시 꺼내면, 그게 더 면적이 넓어져서 편하기도 하고
그대로 다시 꺼내쓰면 되니 편했다.
이제 밥은 1/4공기 먹는것도 힘들다.
애기 손바닥만한 연두부만 먹는데, 그것도 딱 절반만 먹을 수 있었다.
먹는게 하도 적어서 그런지, 수술 한 날부터 지금 6일차되는 날까지 대변도 한번도 못봤다.
배가 부글부글 거리는건 1~2번 있었는데, 나올만큼 복통이 있지는 않았다.
지금이 5월 중순이라 그런지, 그래도 갈증이 있어서 물은 어떻게든 조금씩 먹긴 하지만
소변도 이상하게 자주 매렵지도 않고, 엄청 시원하게 나오지도 않았다.
먹는게 하도 시원찮아서 회복도 늦을 것 같고, 이러다 영양실조 오는게 아닌가 싶어,
내일 월요일이 되면 수액을 맞아볼까 한다.
진통주사 1회성으로 한번 맞거나, 아예 무통주사 2일짜리를 또 추가하는것도 생각중이다.
도대체 이 수술을 왜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했는지, 아직까지는 후회중이다.
수술 받기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너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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