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 수술 (수면무호흡) 리얼 후기 (7일차) - 코골이 수술 통증, 회복기간, 비용, 재발 부작용

오늘은 코골이, 수면무호흡 수술 7일차 되는날이다. 이제 만 1주일차가 딱 되었고, 2주차는 아직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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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에는 특이한 일이 있었다.

저녁 10시쯤, 자기전에 물 한두모금을 마셨는데, 이상하게 목이 안아픈 것이었다.

서너모금 다 마셔도 괜찮길래, 한 반컵 정도를 연달아 꿀꺽 꿀꺽 삼켰는데 괜찮았다.

하지만 뭔가 더 마시면 크게 잘못될 것만 같아서 그만 마시고 잤다.

 

 

그래서 속으로는 아, 이제 좀 괜찮아 지는 건가 싶었다.

새벽에도 보통 1시간 간격으로 깨서, 앉아서 잤다가 누워서 잤다가를 반복했는데

이번에는 2시에 한번, 4시에 한번 깨고 말았다.

 

하지만 4시 이후로는 목이 너무 아파서 잘 수 없었다 ...

텀이 길어진만큼 고통이 커진 것 같다.

어제 먹었던 물 때문은 아니지만, 그냥 과정중에 하나 인 것 같다.

 

그래서 그냥 6시에 아침약을 먹었는데, 최근 밥을 거의 안먹다시피 했더니

너무 배고파서 찬물에 밥 1/3공기를 말아 먹었는데,

또 약빨덕분인지 그리 아프지 않고, 어떻게든 먹을 수 있었다.

 

사람이 역시 밥을 먹어야 된다고, 이틀 정도를 연두부만 먹다가 밥을 조금 먹으니

확실히 힘이 나는 것 같았다.

 

 

오전 9시쯤에는 와이프와 함께 병원 중간점검을 받고, 어제 얘기했던 수액을 맞았다.

수액도 참 비싸다. 메인+서브 합해서 88,000원인데, 완치될 때 까지 한두번은 더 맞아야하지 않을까 싶다.

간호사가 수액바늘이 아프다고 해서 살짝 쫄았다.

 

처음에 따끔과 비슷한 느낌이 나긴 했지만,

매일 매일 목구멍에 밤톨이를 쑤셔넣고, 유리조각을 촘촘히 꽂은 오렌지를 삼키는듯한 고통을 인내한 내게는

간지러운 정도였다. 정말 신기했다.

 

기분 탓인지, 뭔가 시원하고 에너지가 충전되고 내 안의 모든것들이 말끔하게 제자리를 찾아가고

원기가 회복되는 느낌이 들었다.

 

40분 정도 지나 전부 다 맞았는데, 점점 더 회복되는 느낌이 들었다.

수술 당일날 빼고, 수액 자체를 인생 처음으로 맞아봤는데, 이런 기분이구나 싶었다.

 

그래서 간만에 집에서 업무도 2~3시간 정도 처리할 수 있었고,

컴퓨터로 드라마나 웹서핑, 게임도 할 수 있었다.

아침에는 너무 힘들어서, 컴퓨터 자체를 꺼놨었는데 말이다.

 

그리고 1가지 스트레스가 사라졌다!

 

 

그동안 가루약을 1주일동안 먹었는데, 종이컵에 물을 반정도 따라 가루를 풀어서 꾸역꾸역 먹어야 했다.

안그래도 목이 아픈데, 억지로 살기위해 꿀떡꿀떡 삼키고,

밑으로 갈수록 가루아 많이 남는데 물을 한두번 더 타서 삼켜야 했던 고통..

냄새도 메스꺼운데, 그걸 1주일, 횟수로는 약 20번을 먹어왔다.

 

이제는 생각만해도 역겨워서 먹을수가 없었는데, 알약으로 바꾸니 정말 너무너무 편했다.

가루약의 양이 많았던 만큼, 알약 갯수도 6개 정도로 많긴한데

그냥 3개씩 해서 2번 삼키면 되기 때문에 깔끔했고, 냄새도 안났다.

 

그리고 새벽마다 목이 너무 아파 깬다고 하니, 진통제 1알씩을 줬다.

아직 안먹어봤지만, 이제 새벽잠도 잘 잘수 있겠다.

 

하루에 가장 큰 스트레스 [약 먹을때], [잘 때], [밥 먹을때] 였는데

2가지 스트레스가 사라져서 너무나 다행이다.

 

그리고 밥도 오늘은 수액빨인건지, 이제 회복세인건지, 점심, 저녁 먹는데 그리 힘들지 않았다.

죽도 처음으로 물에 안말고, 그냥 그대로 먹었다.

양도 1/4 정도 먹던것을 1/2 정도로 늘릴 수 있었다.

 

내일은 어떨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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