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벌써 코골이, 수면무호흡 수술한 지 3주일이 되는 날이다.
이제는 통증은 전혀 느껴지지 않고, 모든걸 먹고 마시고 생활할 수 있다.
다만, 아직 삼겹살이나 보쌈 같은걸 크게 싸먹지는 않았는데,
저번주까지는 조심했던거고 지금은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수술 초반에 절대로 먹지 말라고 했던 커피나 탄산, 술, 맵거나 뜨거운 음식들도 예전처럼 먹을 수 있다.
하지만 그동안 운동은 커녕, 외출을 별로 안한 탓에 체력이 좀 떨어져서 걷기운동부터 시작하고 있다.
오늘부터는 다시 실내자전거나 웨이트를 시작해야겠다.
가장 궁금해할 것 같은 "수술효과"는 현재까지는 100점이다.
아침마다 와이프에게 "나 코골았어"하고 물어보면 "푹 자서 모르겠다"고 한다.
와이프가 나보다 늦게자거나, 나보다 일찍 일어날때는 코를 안곤다고 한다.
수술전에 코골이가 심할때는 몇번씩 깨고 때렸다고 한다. (난 맞은 기억은 없지만)
사실 나는 코골이보다는 자다가 숨이막혀 죽을뻔했던 수면무호흡 증상때문에 수술을 강행했던터라,
그 부분이 제일 기대되고 걱정됐는데, 이건 110점이다.
목구멍의 양옆 편도와 목젖, 혀뿌리 부분을 자르고 벌리고 해서 넓혀놨는데,
숨이 막힐래야 막힐수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제일 큰 부작용이 있다...
몇일전 일기에도 계속 언급했지만, 목구멍에 손가락이 걸린 느낌이 계속 있다.
말 안하고 가만히 있을때는 잘 안느껴지지만,
침 삼키는것부터, 먹거나 마실때, 말할때 그 걸린 느낌이 매우 거슬린다.
그냥 거슬릴 뿐 아니라, 삼켜지는 시간이 오래걸린다.
(보통 0.5초라면 나는 1초정도 느낌?)
그래서 아무리 목이 말라도, 물이나 음료수를 연속으로 꿀꺽꿀꺽 삼키지 못하고 끊어 마시게 되고,
목에 뭐가 걸려있는 느낌이 드니, 괜히 한번씩 침을 삼키게 된다.
(그래서 요새 술맛이 전 같지 않은건 그냥 기분 탓일까?)
(체력 소모나 스트레스가 거의 없어서 그런걸까?)
특히 양치하다가 혀 닦을때 혀를 내밀게 되는데, 잘못하면 '웩~'할까봐 조심스럽게 한다.
이런 부분들이 아직 회복기라서 불편한건지,
아니면 애초에 수술이 조금 잘못된건지, 중간에 뭐가 잘못된건지
1시간뒤에 병원가서 문의해보려한다.
아프거나 뭘 아예 못먹는건 아닌데,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한다고 하면 너무 충격적이고 답답할 것 같다.
단순한 회복기거나 약물치료, 가벼운 시술로 개선될 수 있으면 좋겠다..
재수술 따위는 절대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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